절(사찰)에 갈 때는 항상 단정하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몸을 깨끗이 하고 부처님께 공양 올릴 향과 초 등을 준비한다. 일주문에 도착하면 먼저 복장이 단정한가를 살펴보고 부처님의 성스러운 도량(道場)에 대한 경의(敬意)의 표시로 법당을 향해 반배하고 들어간다.
우연히 절에 가게 되었을 때는 손을 씻고 참배를 하며, 절에 갈 때는 술을 마시면 안된다.
나. "절"에서의 예절
"절"에 들어가면 먼저 부처님이 계신 법당에 가서 예배를 올린 후 다른 전각을 찾아 참배를 하며, "절"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 법당에 출입할 때는 옆문으로 출입하며, 자기를 중심으로 하여 오른쪽 옆문으로 들어갈 때는 왼발을 먼저 들여놓고, 왼쪽 옆문으로 들어갈 때는 바른 발을 먼저 들여놓는다.
이는 부처님을 등지지 않고 호위하면서 출입한다는 뜻이며, 법당을 나올 때는 이와 반대로 행동하면 된다. 예배는 법당 중앙을 약간 비켜 좌우의 옆자리에서 예배드리고 "절"에서는 하는 일없이 돌아다녀서는 안되며, 집에 돌아갈 때까지 정진을 한다.
정진은 기도를 하거나 참선 또는 "절"내의 청소 등 각자 분수대로 하며, 자기 물건은 스스로 분실되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법당 출입 시에 신발을 신발장에 넣거나 가지런히 벗어 놓는다.
다. 합장예배법
1) 합장법
합장(合掌)은 고대 인도의 인사법으로서 흐트러진 마음을 한 군데로 모아 너와 내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합장을 할 때는 두 손을 앞으로 가슴위 까지 올리고 손바닥을 서로 맞대어 손가락이 벌어지지 않게 열 손가락을 모은다.
손목은 가슴 한가운데의 움푹 들어간 곳에서 손가락 두마디 떨어지도록 하며, 팔목은 거의 직선이 되도록 하고 두 팔은 겨드랑이에서 약간 떨어지도록 한다. 손끝은 코끝을 향하여 자연스럽게 세우고 고개는 반듯하고 공손하게 세워야 한다.
2) 반배
합장 자세에서 몸을 45∼60°로 굽혀 절하는 것을 반배라 한다. 불자가 삼보께 올리는 절은 오체투지(五體投地)의 큰절을 해야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반배를 한다.
가) 절의 입구에서 법당을 향하여 절할 때
나) 길에서 스님이나 동료 신도를 만났을 때
다) 옥외에서 불탑에 절을 하 때
라) 야외법회를 할 때
마) 옥내법회에서 동참 불자가 많아 큰절을 올리기 어려울 때
바) 큰 절(예를 들면 3배, 7배, 21배, 108배 등)을 하기 직전과 절을 마친 후
사) 불전에 나아가 헌화, 향, 초 기타의 공양물을 올리기 직전과 올린 후
아) 법당에 들어간 직후와 법당을 나오기 직전
3) 오체투지(큰절)
절은 존경의 표시로서 자기라는 존재를 완전히 상대에게 내 맡긴다는 의미이며, 아상(我相:자기를 자랑하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마음)과 교만심이 없는 겸허한 태도를 나타낸다. 특히 삼보께 올리는 오체투지의 큰절은 머리와 두 손과 두 무릎을 땅에 대어 최고의 공경심을 표하는 것이다.
이 큰절은 합장의 자세에서 두 무릎을 조용히 굽히면서 왼손은 가슴에 붙인 듯 했다가 오른 손을 이마가 닿을 지점에 왼 손과 나란히 짚으면서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엎드리고 손을 뒤집어서 위로 약간 10cm정도 들어올려 부처님의 양발을 받드는 모습으로 온몸을 납작 엎드린다.
무릎을 꿇고 엎드릴 때는 오른발이 밑으로 왼발이 위로 가도록 포개야 하며, 일어날 때는 반대로 올렸던 손을 뒤집으면서 머리를 들고 동시에 포갠 발을 풀고 왼손을 가슴에 대는 듯 일어서면서 본래의 합장자세를 취하는 큰절을 오체투지라 한다.
반배를 하고 오체투지의 큰절을 3번한 후 다시 반배를 하는 것을 3배라 하는데 이는 삼보께 귀의한다는 뜻이되므로 "귀의불", "귀의법", "귀의승"을 일심정념으로 생각하며 3배를 한다.
4) 장궤
장궤(長궤)는 무릎부터 머리까지는 상체가 수직이 되도록 몸을 세운 상태로 무릎을 꿇어 두 발끝으로 바닥에 버티고 합장하는 자세로서 수계(受戒)를 받을 때 이 자세를 취하며, 호계합장이라고도 한다.
5) 우슬착지
우슬착지(右膝着地)는 오른쪽 무릎을 땅에 붙이고 발끝으로 바닥에 버티며, 왼쪽 무릎은 세우고 발은 바닥을 밟은 자세로서 야외나 오체투지 큰절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처님께 예경할 때 이 자세를 취한다.
5) 차수
차수(叉手)는 손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손의 끝 부분인 손가락 부분이 서로 교차되게 왼손 등의 손가락부분을 오른손 바닥의 손가락부분으로 가볍게 잡는 자세이다. 이 자세는 "절" 주위를 둘러보거나, 법문을 듣거나, 오랜 시간 합장시 팔의 휴식을 취하거나 또는 스님과 마주 앉자 이야기를 들을 때 취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웃어른을 찾아 뵐 때도 취할 수 있는 공손한 자세이다.
라. 부처님 앞에서의 몸가짐
오른 쪽 또는 왼쪽의 옆문으로 법당에 들어가 문을 닫고 돌아서서 부처님을 향하여 공손히 반배를 하고 불단 앞까지 합장자세로 조용히 걸어가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 후 한발 뒤로 물러나 반배를 한다.
이 때 초나 향이 이미 켜져 있으면 자신이 가지고 온 초나 향은 그냥 그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자기 자리로 돌아올 때는 다섯 걸음쯤 뒤로 물러선 다음 몸을 돌려 마땅한 자리에 와서 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드릴 때는 스님이나 웃어른 뒤쪽으로 부처님 정면에서 약간 비켜난 자리에서 예배를 하고 다른 사람이 예배를 할 때는 그 머리맡으로 지나다니지 말아야 하며, 걸을 때는 가급적 소리가 나지 않게 발뒷굼치를 들고 걸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함께 참배할 때는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지키고 참배가 끝나고 법당을 나올 때는 반드시 도구를 이용하여 촛불을 끄고 반배의 예를 올리고 나온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불법을 법회를 통하여 전포하셨으며, 오늘날에도 포교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법회이다. 따라서 불자는 항상 돈독한 신심과 경건한 마음으로 가급적 시간 전에 도착하여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법회에 임해야 한다.
법회가 시작되면 조용히 하고 기도를 하거나 설법을 하거나 무슨 법회든 처음부터 끝가지 참여해야 한다. 부득이 늦게 도착한 불자는 삼배를 보류하고 선 채로 반배후 법회에 동참한다. 설법은 부처님을 대신하여 법사스님이 부처님의 참된 진리를 어리석은 중생에게 알리는 것이므로 자신의 더럽혀진 번뇌망상을 모두 털어 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경청해야 한다.
설사 자신이 잘 아는 내용의 법문이라도 한번 더 되새겨 듣고 자신의 수행에 힘써야 하며, 또한 법문이 너무 어렵다고 현애상(縣崖想:해보기도 전에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내지 말고 꾸준히 정진해야 한다.
길거리나 "절"에서 스님을 만났을 때는 반배를 하며, 자리가 허용되면 일반 스님에게는 일배를 하고, 법사, 은사, 큰스님에게는 삼배를 한다. 스님을 부를 때는 이름의 끝자에 스님을 붙여 부르며(예: 철 스님), 스님이 소임을 맡고 있으면 그 직함에 스님을 붙여 부른다(예: 주지 스님, 종정 스님 등).
절에 전화를 할 때는 자기를 먼저 밝히고 스님을 찾으며, 스님께 고향, 나이, 성, 출가동기 등 세 속의 잡다한 것은 묻지 말아야 한다.
여래상(如來像)은 상이 원만하고 육계(肉계:정수리에 솟은 상투모양의 살덩이)와 백호(白毫:두 눈썹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늘고 긴 털)가 있으며, 옷은 법의를 입고 치장을 하지 않는다.
1)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수인(手印:두 손의 손가락으로 나타내는 여러 가지 모양)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선정인(禪定印), 전법륜인(轉法輪印), 시무외인(施無畏印) 등을 하고 있으며, 가사는 오른 쪽 어깨에 걸친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문수·보현보살, 가섭·아난 또는 정광여래·미륵보살이 좌우 협사(脇士)로 되어있다.
역사적 실존 인물로서 성불한 불교의 사실상 교주이신 석가모니의 성은 "고타마(Gotama)"이고, 이름은 "싯다르타(Siddhartha:悉達多)"이다. 석가(釋迦)란 석가모니의 약칭으로서 석가족 출신의 성자(聖者)라는 뜻이며, 석존(釋尊)이란 말은 석가의 높임말이다.
석가모니는 B.C. 623년 석가족이 많이 모여 살던 네팔 남부 카피라(Kapilavastu)지방의 룸비니(Lumbini)"동산 무우수(無憂樹) 아래에서 "음력 4월8일"에 중인도 지방 가비라 벌솔도의 성주 아버지 "정반왕"과 어머니 "마야(Maya)"부인 사이에 첫째 왕자로 태어났다.
왕자는 태어나면서 바로 4방으로 7보씩 걸으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우주간에 나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다)"이라고 외쳤다고 하며, 태어난지 7일 만에 어머니를 잃고 이모인 프라자파티(Prajapati)의 손에서 자랐다.
그후 왕자는 선각왕의 딸 "야소다라(Yasodhara)"와 결혼하여 "라훌라"라는 아들을 낳았다. 29(또는 19)세에 이르러 왕자는 왕성의 4개 문을 돌아다니면서 노인, 병든 이, 죽은 이, 스님을 보고 인생 문제에 깊은 번민을 느끼고 출가하였다.
남방으로 비야리, 마갈타를 지나면서 발가바, 아람가람, 울다라 등의 선인(仙人)을 만나 6년 동안 고행 끝에 금욕만으로는 아무 이익이 없음을 알고 불타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에 단정히 앉자 깊은 명상에 들어가 서른 다섯 살 때 무상정각(無上正覺: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하여 부처가 되었다.
2) 아미타불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수인은 9품인(九品印)을 하고 있으며, 가사를 걸친 모습은 통견의 모습이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좌우 협사이다. 극락세계의 교주이신 아미타불은 아득히 먼 옛날에 세자재왕의 감화를 받은 법장(法藏)이라는 보살로서 2백 6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고, 또한 48원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기원하면서 장구한 수행 끝에 성불한 분이시다.
3) 비로자나불
비로나자불(毘盧遮那佛)은 진리를 나타내는 법신불로서 단상에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으며, 수인은 지권인(智拳印)을 하고있는 특징 있는 불상이다. 노사나불·석가모니불 또는 관세음보살·약사여래가 좌우 협사이다. 비로자나불의 뒤에는 화엄(華嚴)의 세계를 그린 "비로자나후불 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비로자나불은 현상 세계에 나타난 모든 부처님의 원래의 모습인 진리 자체를 상징하는 진신(眞身) 또는 법신(法身)을 뜻하는 부처님이므로 보통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법신, 즉 법을 몸으로 하는 광명의 부처님이다.
4) 미륵불
미륵불(彌勒佛)은 미래의 부처님으로서 전각 밖에 따로 모시는 경우가 많으며, 수인은 시무외인(施無畏印) 또는 여원인(與願印) 등을 하고 있다. 미륵불은 인도 "바라내국"의 한 "바라문" 집에 태어난 귀공자인데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행과 도를 원만히 닦아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장차 부처님이 된다는 보장을 받음)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지금은 그 하늘에서 천인들을 위해 설법하고 있다고 한다.
이 미륵불은 석가모니불 입멸후 56억 7천만 년후에 다시 이 사바 세계에 내려와 화림원(華林園)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成佛)하고 거기서 3회의 법회를 열어 제도 받지 못한 사람들을 교화한다고 한다.
5) 약사여래
약사여래는 중생의 몸과 마음의 질병치료, 수명연장, 재앙소멸, 의복과 음식 등을 풍부히 주시는 부처님으로서 연꽃 위에 앉자서 왼손에는 약병 또는 약함(藥函)을 가지고, 오른 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으며, 일광·월광보살이 좌우 협사이다.
후불탱화로는 약사 여래가 사는 정토를 그린 동방약사 여래유리광 회상도가 봉안되어 있다. 약사여래(藥師如來)는 약왕(藥王), 약사유리광 여래(藥師琉璃光如來) 또는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부른다.
6) 노사나불
노사나불(盧舍那佛)은 삼신불 중의 한 분인 보신불로서 햇빛이 온 세계를 비추듯이 광명으로 이름을 얻는 부처님이다.
7) 연등불(정광불)
연등불(燃燈佛)은 정광불(錠光佛)이라고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로 있을 때 이 부처님에게서 "미래세에 반드시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고 한다.
8) 삼신불
삼신불은 청정법신(淸淨法身)인 비로나자불(毘盧遮那佛), 원만보신(圓滿報身)인 노사나불(盧舍那佛) 및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인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말한다. 여기서 비로나자불에서 법신(法身)이란 말은 만유의 본체가 쌓이고 모인 것을 말하므로 형상도, 빛깔도 없는 형이상학적인 이불(理佛, 이치의 부처님)로서 이불을 인격화하고 의인화해서 형상으로 만든 것이 비로자나불상이다.
노사나불에서 보신(報身)이란 말은 인(因)에 따라 어려운 수행에 견디고 정진한 노력의 결과로 얻은 유형의 불신으로서 아미타불과 같은 부처님을 가리킨다. 한편 석가모니불에서 화신(化身)이라는 말은 응신(應身)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보신불을 보지 못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나타나는 역사적 존재인 석가모니불을 말하는 것이다.
삼신불은 본래 다른 것이 아니고 삼신이 일신이고 일신이 삼신인지라 석가모니불은 법신과 보신도 함께 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보살상은 머리에 보관(寶冠)을 쓰고 머리칼을 드리우며, 몸에는 장신구로 치장하고 옷은 천의(天依)를 걸친 온화한 상이다.
1)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자비를 상징하는 보살로서 보관의 정수리에 아미타불의 화현(化現)을 모시고 있으며, 연꽃, 감로수병 등을 손에 들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하는 보살로서 고통과 괴로움을 덜어 주는 자비의 화신으로 병들고 고통받는 중생 앞에 나타나서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
어떤 어려움이나 괴로움에 처한 중생들이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공경하면 고난과 불행을 면하고 해탈을 얻게 된다고 한다. 이는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는 그 마음으로 인하여 관세음보살과 내가 일체감을 형성하고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가) 11면 관음
본체(本體)외 머리 위에 조그마한 얼굴 열한개가 있어 자비, 분노, 대소(大笑) 등 여러 가지의 상을 하고 팔이 넷 또는 둘이 있는 관세음보살을 11면관음(十一面觀音)이라 한다. 본얼굴은 진실과 불변의 지혜를 상징하고, 11면은 방편을 상징하며, 중생 교화를 위한 여러 가지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을 나타낸다.
나) 양류관음
오른 손에 버들가지를 들고 왼 손은 젓가슴 위에 대고 있는 관세음보살을 양류관음이라고 한다. 이는 관세음보살이 중생의 소원을 이루게 하는 것이 마치 버들가지가 바람에 쏠리는 것과 같이 자유자재하다고 해서 "양류관음(楊柳觀音)"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 천수관음
천수관음(千手觀音)은 관세음보살이 과거세에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천의 손과 눈을 얻으려고 빌어서 이루진 몸으로서 27개의 얼굴, 천의 손과 눈을 가지고 있으며,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또는 "대비관세음보살"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조형이나 그림에서는 천개의 손과 눈을 모두 만들기 어려우므로 줄여서 얼굴을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20개씩 40개의 손을 묘사하고 그 40개의 손바닥마다 한 개의 눈을 묘사한다.
2) 문수보살
문수보살(文殊菩薩)은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로서 주로 왼손에 연꽃을 들고 사자를 탄 모습을 하고 있다. 문수보살은 공(空)에 입각한 지혜를 완전히 갖추고 석가모니의 지덕(知德)과 체덕(體德)을 맡은 보살로서 석가모니의 교화를 돕기 위해 이 세상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보살이다.
3) 보현보살
보현보살(普賢菩薩)을 실천을 상징하는 보살로서 흰 코끼리를 탄 모습이나 연화대에 올라선 모습을 하고 있다. 보현보살은 석가모니불의 이(理), 정(定), 행(行)의 덕을 맡은 보살로서 석가모니불이 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도우며 특히 중생의 수명을 연장해 주는 덕을 갖추고 있다.
4) 지장보살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천관을 머리에 쓰고 가사를 입고, 왼손에 연꽃을 들고 , 바른 손은 시무외인을 하거나 보주를 들기도 한다. 이것은 정식의 형상이고 후세에 석장(錫杖)을 짚은 모습의 형상이 생기고 또 그 뒤에 동자를 안은 형상이 생겼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몸을 6도(六道: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아수라도, 인간도, 천상도)에 나타내어 천상에서 지옥까지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한 보살이다.
5) 대세지보살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은 보관 정수리에 보병(寶甁)을 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지혜의 광명을 놓아 모든 중생을 비추어 삼도(三途:지옥, 아귀, 축생)를 여의고 위없는 힘을 얻게 하는 보살이다.
6) 월광보살
월광보살(月光菩薩)은 약사여래의 교화를 돕고 모든 중생의 고통을 안락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보살로서 몸은 황색이며, 왼손 위쪽에 반달형의 청연화를 가지고 있다. 한량없는 무수한 보살들의 우두머리이다.
7) 일광보살
일광보살(日光菩薩)은 약사여래의 덕과 광명이 두루 밝다는 것을 밝히는 일을 하고 약사여래의 일을 돕는 보살이다.
8) 도명존자
도명존자는 중국의 양주에 있는 개원사의 한 스님이었는데 서기 778년 2월8일 누런 옷을 입은 저승 차사 3명이 와서 저승으로 잡아갔다. 그런데 저승에 가 보니 용홍사의 도명을 잡아가야 하는 것을 저승 차사가 잘못 잡아간 것이 밝혀져서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런 일이 있고부터 도명은 지옥을 출입한 승려라 하여 지장 보살의 협사가 되었다고 한다.
9) 무독귀왕
지장보살이 전생에 인도의 어느 부잣집 무남독녀로 있을 때 소녀의 안내자로 지냈던 분이다. 그래서 지장 보살과는 전생부터 맺은 인연으로 지장전에서 지장보살의 협사가 되었다고 한다.
천부신장상(天部神將像)에는 사천왕상, 제석천상 등과 각종 명왕상이 있으며, 그 상은 귀족 또는 장군의 모습, 온화한 모습, 진노하는 모습 등 여러 모습을 하고 있다.
1) 사천왕
사천왕(四天王)은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하던 귀신들의 왕이었는데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부처님과 불법(佛法)을 지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였다고 한다. 사천왕은 여러 단계의 천상계(天上界)중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천왕천(四天王天)이라는 하늘나라에 살며 그 나라의 임금인 제석천왕(帝釋天王)의 지시에 따라 사천왕천의 동서남북 네 지역을 관장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사천왕문의 천왕은 지국천왕, 광목천왕, 증장천왕 및 다문천왕이 있다.
가) 지국천왕
지국천왕(持國天王)은 수미산 동쪽을 수호하고 선한 사람에게 상을 내리고 악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며 늘 인간을 보살피고 국토를 지켜 준다. 오른 손에는 칼을 들고 왼손은 허리를 짚고 있거나 손바닥에 보석을 올려놓고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나) 광목천왕
광목천왕(廣目天王)은 수미산 서쪽을 수호하며, 몸은 머리에는 붉은 관을 쓰고, 갑옷을 입고, 오른손에는 끝이 셋으로 갈라진 삼차극(三叉戟)을 들고, 왼손에는 보탑(寶塔)을 들고 있다.
광목천왕은 입을 크게 벌려서 큰 소리와 웅변으로 온갖 나쁜 무리를 물리치고 죄인에게 심한 벌을 내려 매우 아픈 고통을 느끼게 하는 가운데 죄인으로 하여금 반성하게 하고 도심(道心)을 일으키게 한다.
다) 증장천왕
증장천왕(增長天王)은 수미산 남쪽을 수호하고 자신의 위엄과 덕으로써 만물이 태어날 수 있는 덕을 베풀고 있다. 오른 손에는 용을 쥐고, 왼 손에는 여의주를 쥐고 있으며, 갑옷으로 무장을 하고 있다.
라) 다문천왕
다문천왕(多聞天王)은 수미산 북쪽을 수호하여 항상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고 부처님 곁을 멀리 떠나지 않고 부처님이 설법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듣는다고 해서 다문천왕 이라고 하며, 그의 역할은 암흑계의 사물을 관리하는 것이다. 손에는 늘 비파를 들고 있다.
2) 제석천(帝釋天)
제석천은 불교의 수호신으로서 제(帝)는 "인드라"의 의역이고 석(釋)은 "샤크라"의 음략(音略)이다. 원래 제석천은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인드라(Indra)신이 었으나, 불교에 포용되어 범천(梵天)과 함께 호법선신(護法善神)의 역할을 맡아 항상 부처님의 설법자리에 나타나 부처님 법회자리를 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처님의 수제자인 가섭, 아난다 같은 분을 표현한 것이 나한(羅漢)이고 그 후 고승이나 한 종파의 조사(祖師)를 조각한 것이 조사상인데 모두 승려상을 하고 있다. 나한상은 가섭, 아난다 등 10대제자가 위주가 되어 5백나한 등 많은 나한상이 있고 조사상은 용수, 무착, 세친, 현장, 길장, 원효, 의상, 자장 등 인도, 중국, 우리 나라의 고승상(高僧像)이다.